찬란한 아름다움이었으면... (조은희)
어떤 순간은 오래 머물러 있고, 또 어떤 순간은 어느샌가 지나가 있다. 그렇게 시간들은 각자의 감정을 담고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. 이런 오고 가는 많은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면 그저 흘러보내고 잊었다고 생각했던 감정들이 선명해지곤 하는데, 그 선명해진 감정들 속에는 상처와 후회도 있기 마련이다. 하지만 지나간 시간들은 아름답게 흘려 보내는 것이 최선이란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. 또 다시 우리에게 다가오는 새로운 시간들을 기회로 만들어가기 위해.
2년 만의 새로운 싱글 [시간]으로 돌아온 싱어송라이터이자 마틴 기타 코리아 엔도저 조은희. 그녀는 재작년 진정한 인디뮤지션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고, 셀프 프로듀싱한 작품 EP [바람에]를 발매하며 성공적인 홀로서기를 해냈다. 그 후 지속적으로 음악 작업과 공연을 병행하며 그녀의 음악에 대한 고민을 끊임 없이 해왔고, 그 고민이 맺은 첫 번째 열매인 싱글 [시간]을 세상에 내놓았다.
이번 싱글 [시간]은 오랜만의 신곡 발매인 만큼 단 한 곡이지만 그녀 스스로에 대한 많은 고민과 고집 그리고 노력이 녹아있는 그런 작품이다. 조은희만의 차분하고 깊은 음성으로 시작되는 이번 곡은 듣는 순간 그녀와의 시간 여행에 초대되는 듯 회상에 잠기게 한다. 이에 부드러운 기타 사운드가 귀를 감싸 안으며 가이드 역할을 해내고 있다. 또한 이번 작품 편곡에 알앤비 어반 인디듀오 ‘92914’가 참여했는데, 그들 특유의 자유로움 속 정제된 음악 스타일이 조은희의 따뜻한 감성과 완벽히 어우러져 그녀와의 시간 여행을 아름답게 완성시켜냈다.
조은희는 이번 싱글 발매를 시작으로 활동을 재개해, 뒤이어 또 다른 싱글을 발매할 예정이다. 또한 내년에는 그녀의 첫 정규 앨범 발매를 목표로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. 그 누구보다 높은 집중력과 끈기로 스스로를 이끌어가는 그녀의 새로운 이야기들. 기대해봐도 좋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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