기억된 죽으면 사라질 수 없는 나의 생일들 그날의 시간을 잘라놓은 듯한 눈결에 닳은 사진들 더이상 세상엔 어떠한 말도 없고 시인이 죽은 사회들 세 살배기 노을이 아직도 아름답듯 잃을 게 많은 노인들 흘려보낸 날의 뒷모습을 등지고 우연히 들른 오늘 결국 해져버린 낡은 책 한 권이 잃어버린 시간을 말해주네 그들은 이걸 사랑이라 한다지 삶이라는 사라지는 단어를 가지고 아직은 내가 사랑하는 것들에 조금만 더 머물렀다 가려 합니다 푹 익은 계절의 끝자락에 머물러 허름한 시간을 적지 고이 아껴 듣던 노래 끝 소절을 끝내 부르지 못하고编辑于2023/12/14更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