Typed by: 키르케 (leadvocalist@histudio.net) [Story] 환상이 현실을 일순간 덮었다가 놀랄 사이도 없이 다시 사라지는걸 생각해.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아주 짧은 순간. 그것이 실제였는지 허상이었는지 착각이었는지 분별할 틈도 없이 사라져버리는 거야. 전설이 될 시간조차 없어. 연기가 흩어지듯... 그런데 그 한순간의 풍경은 아마도 기억 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 돨거야. 환상이 그냥 머물러 있었다면 현실보다 더 아름다웠다고 여기진 않을거야. 일순간 덮었던 환상을 들판에 깔린 안개처럼 점차 희미해졌다가 흔적조차 찾을 수 없이 사라져. 아무런 증거도 남기지 않아. 한 사람 만이 진실을 알 수 있어. 환상 속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느지를 보았던... 간직해야할 어떤 것을 보았던... 그 사람의 환상이 하늘 저 멀리 걷혀가는걸 지켜보는거야. 환상과 함께 연인이 가는 모습을 보는거야. 그녀도 자신을 그렇게 지켜보고 있으리라는걸 느끼며 시간이 걸어가는 뒷보습을 보고있는거야.编辑于2021/02/20更新